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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작성자 :  운영자 2005-08-12 01:03:28 | 조회 : 2543 | 추천 : 0

[특집 | 컬러TV 25년] 색깔의 마술이 입맛까지 바꿔

[특집 | 컬러TV 25년] 색깔의 마술이 입맛까지 바꿔
[주간조선 2005-08-09 16:11]

쇼핑·패션·맛집·여행 등 색색의 문화가 안방으로
사고중심도 텍스트서 비주얼로 전환…TV 영향력 극대화
컬러TV가 한국인에게 가져온 문화적 변화는 혁명이라 할 만하다. 문화의 발전은 컬러TV를 요구했고, 컬러TV는 문화의 발전을 촉발했으니 이미 둘은 한 몸뚱이로 엉겨붙은 셈이다. 텍스트에 근거한 사고(思考)가 중심이었던 시대에서 비주얼에 근거한 사고가 중심인 시대로의 전환에 컬러TV는 큰 기여를 했다. 하지만 컬러TV가 아니었다 해도 대세를 거스를 수는 없었을 터. 컬러TV의 보급이 단순한 기호였던 컬러가 환경이 된 결정적 분기점인 것은 사실이지만 컬러리스트, 색채학, 컬러푸드 혁명 등 컬러에 대한 다양한 관심까지 온전히 컬러TV의 덕으로 돌리기엔 다양한 미디어의 발달이 무색하다.
‘없었다면’이라는 가정은 어디까지나 자의적이니 이러한 가정을 통해 컬러TV가 미친 영향을 짚어보는 것은 우매한 짓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직 우리가 흑백TV의 세계에서 살고 있다고 가정해보는 것은 재미있는 상상이다. TV를 많이 보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곰곰이 생각해보면 이 알록달록한 상자가 생활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는 걸 인정하지 않을 수 없으리라.
아직 TV가 흑백이었다면 지금과 가장 다른 것은 물론 광고일 것이다. 맛있어 보이는 질감을 충분히 살리지 못하는 음식광고를 비롯, 생생한 느낌을 전달하지 못하는 TV 속의 광고는 여전히 컬러TV 이전의 시대처럼 CM송에 더 많이 의존하고 있을 것이다. 스타일리시한 화면과 음악으로 짧은 뮤직 비디오 같은 완성미를 자랑하는 광고들은 보기 힘들 것이고, 시각 이외의 요소를 자극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지지 않았을까. 그러나 그보다 먼저, TV 자체가 광고의 매력적인 매체 목록에서 제명당할 것이다. 잡지와 인터넷, 지하철과 거리의 대형 간판광고가 더 크고 화려하고 정교하게 발달했으리라. 광고 파워가 없다는 것은 매체 파워가 없다는 것을 방증한다. 이미 이쯤에서, TV가 생활에서 가지는 위치가 가늠된다.

홈쇼핑 프로그램을 담당한 쇼호스트들의 표현은 더더욱 정교해지고 수다스러워질 것이다. 제품의 특장점과 더불어 눈에 보이지 않는 색감을 설명하기 위한 그들의 화려한 언술은 생각만으로도 아찔하다. 그러나 그 이전에 홈쇼핑 프로의 발달 자체가 힘들지 않을까. 한쪽에는 리모컨, 다른쪽에는 전화기를 놓고 하루종일 홈쇼핑을 들여다보는 홈쇼핑 중독자들이 사회문제로 불거져나오는 일도 없겠다. TV가 흑백이라면 그들은 어디로 갈까.
인터넷 쇼핑을 지배하고 있는 ST(스타일)패션도 지금처럼 위세를 떨치지는 못했으리라. 지금과 같은 드라마와 패션의 유착관계는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에 나오는 ‘려원ST’ 패션을 참고하여 제품을 생산하려면 수많은 옷가게 디자이너들의 상상력은 혹독하게 혹사당했을 것이다. ‘조인성ST 청바지’는 실루엣만으로는 표현 불가능하다. 어쩌면 자기 나름대로 ‘원조’를 주장하는 옷가게들이 백가쟁명을 이루었을지도. 인기있는 드라마의 촬영현장에 잠복하는 파파라치가 버젓이 직업이 되었을 수도 있겠다. 드라마뿐이랴. 패션쇼나 연예관련 프로그램, 각종 쇼프로도 지금처럼 시청자에게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다. TV와 패션은 서로 독자적인 발전과정을 쌓아나갈 수밖에 없다. 홀로서기에 성공했다 해도, 패션 또한 지금만큼의 힘을 갖지는 못하리라.
수많은 맛집 관련 프로그램이 지금처럼 성황을 이루지 못할 것은 물론이다. ‘전국민 고문 프로그램’이라고까지 불리는 이들 프로그램들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건 냄새도 맛도 아닌 시각적 효과 때문이었는데, 그 화면이 흑백으로 바뀐다고 상상해보라. 패널들의 수다만으로는 그 맛을 온전히 표현할 수 없다. 웬만한 식당마다 문앞에 걸어놓은 ‘**출연’ 플래카드는 보기 드문 광경이 될 것이다. 여행 프로그램도 마찬가지의 운명이다. 식도락, 레저 등 시청자에게 여유로운 삶의 정보를 제공해주던 프로그램들의 시들시들한 운명은 시청자들의 시들시들한 여가생활과 밀접한 관련을 가진다.

컬러TV 덕분에 그림감상, 공연실황 중계 등 문화 향유의 폭이 넓어진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VTR가 확산되어 영화를 TV로 즐길 수 있게 된 데는 컬러TV의 공이 결정적이다. 컬러TV 방영이 결정된 1980년에 이미 전국극장연합회에서 컬러 방영을 늦춰줄 것을 당국에 건의했다 하니, 어찌 보면 컬러TV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곳이 영화계일 수도 있겠다. 그러므로 TV가 흑백이었다면 지금 성행하는 비디오 대여점과 비디오방의 수만큼 영화관이 생겼을 것이다. 모든 문화적 경험의 요약, 축소판을 집에서 즐기는 지금과는 달리, 문화를 향유하기 위해서는 극장으로, 갤러리로, 공연장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 문화 향유에 있어서만큼은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해질 것이다. 제 발로 찾아나가지 않는 사람은 문화의 불모지대에 오래오래 버려져 있을 것이다.
컬러TV의 보급을 결정할 때 가장 많은 우려를 낳았던 것은 계층간의 위화감 조성이었다. 직접적으로는 컬러TV의 보유 여부가 부를 가늠하는 또 하나의 기준으로 자리잡으리라는 우려였고, 좀더 넓게 보면 무차별적으로 쏘아보내지는 프로그램을 보면서 자신의 삶과 다른 수준의 삶을 보고 자괴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으리라는 걱정이었다. 그러나 컬러TV는 오히려 이상한 평등의식을 사람들에게 가져다주었다. 수입 여부와 크게 상관없이 사람들은 같은 드라마를 보며 울고 웃는다. 같은 영화를 보고, 같은 노래를 듣고, 같은 다큐멘터리를 보며 감동하고 스스로를 돌아본다. 소비를 부추기고 자괴감을 가지게 하는 부분이 없지는 않았겠지만, 무차별적 대중을 대상으로 한 컬러TV는 시청자들을 무차별적으로 평등하게 만들었다.
TV가 흑백이었다면 결정적으로 TV는 이토록 사람들의 생활 속에 잠식해 들어오지 못했을 것이다. 라디오를 TV가 대체했듯이, 인터넷이 TV를 대체했을 가능성이 높다. TV로 대체됐어도 끈질기게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라디오와 마찬가지로, TV 또한 사라지지 않았겠지만 지금 같은 영향력은 상상하기 힘들다. 다시 말해 지금 TV가 가지고 있는 부동의, 막강한 영향력은 컬러TV의 보급과 운명을 같이 한다. 컬러TV의 보급은 수많은 문화적 파장을 낳았지만, 무엇보다도 TV 스스로의 영향력을 공고히 하는 데 가장 많은 기여를 한 셈이다.

박사 문화칼럼니스트(baxa@sugarspr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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